Part 4 에필로그 수록 『데드 워터』 2014 “글쎄요, 기억이 모두 멀쩡한 것을 보면 일이 완벽하게 수습된 것 같지는 않습니다.” 마이크로프트는 핸드폰 너머로 영국 수상에게 말하는 중이었다. 그 때 베스트 주머니에서 핸드폰이 진동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군요. 오, 실례합니다. 받아야만 하는 전화라서요.” “혹시 ...
Part 3 두 대의 전화부스 수록 『데드 워터』 2014 “경의 집이라면서, 왜 마음대로 들어갈 수가 없는 거지?” “정확히 말하자면 내가 이 집을 샀을 때, 나는 이 얼굴이 아니었어요.” 닥터는 가장 쉬운 말로 설명했지만 타임로드Timelord 족의 재생성에 대해 알 턱이 없는 아서 펜드래건은 ‘도대체 이 작자가 무슨 헛소리를 하고 있는 거야?’와 같은...
Part 2 혼란의 도가니 수록 『데드 워터』 2014 “서두르는 게 좋을 거야.” “이런 와중에 정말 미안하지만. 다른 의도는 전혀 없으니 안심하고. 그냥…. 부를 이름 같은 걸 하나씩만 교환하자고?” “입 다물고 컴파운드나 마저 하는 게 좋을 거야.” “그냥 아무 이름이라도, 응? 헤이, 아니면 어이, 이렇게 부르는 건 아무래도 서로의 신뢰 형성에 좋지...
Part 1 이상한 만남 수록 『데드 워터』 2014 그 일의 계기는 정말 사소한 것이었다. 말하자면 존 왓슨에게는 그저 평범하기 이를 데 없는 하루의 연장이었으며, 셜록 홈즈에게는 무無보다 소少가 낫다는 심정이 반 이상을 차지한 무료하기 짝이 없는 사건의 연속이었다. “셜록.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게 어떨까. 난 아직 어깨도 아픈데.” 그 일이 있기 ...
<크로스오버> BBC셜록(셜존) BBC닥터후 BBC멀린(아서멀린) 어벤저스(토르로키) 엑스맨:퍼스트클래스(에릭찰스) 007스카이폴(00Q) 해리포터 스타트렉 <출연> 시트콤 더IT크라우드 / 블랙북스 / 미란다 / 빅뱅이론 BBC 화이트채플 / 퍼슨오브인터레스트 (+) 반지의 제왕 위 작품들을 모두 보셨다면 130% 즐길 수 있고,적어...
대낮에 낀 안개 미수록 축축하게 젖은 청회색 돌길이 신발 아래로 사라지며 끊임없이 계속되었다. 고개를 내리고 있던 그의 시선이 그의 신발과 발목, 발목에 휘감긴 안개와 그가 뛰고 있는 돌길 사이에서 끊임없이 흔들렸다. 다리가 한 번 앞으로 뻗어나갈 때마다 그의 눈동자가 이명을 남기며 아래로 풀썩 풀썩 떨어져 내렸다. 머리칼 사이에 엉킨 안개가 축축하게 두피...
알아보다 수록 『코디얼 페이블』 「증인은 나와서 증인 선서를 해 주세요.」 나는 이 자리에 살아 있는 증거가 되어 서 있다. 판사가 커다란 코를 손톱으로 긁는 모습이 보였다. 난 이마에 자리한 주름을 느끼고 있었다. 많은 것들이 존 왓슨을 이루고 있는데, 그것들 중 요 근래 가장 가까이 느끼는 것이 바로 주름이다. 나는 나이를 먹는 일에 그 나름의 미(美)...
클리닉 조브 수록 『코디얼 페이블』 사건 당일, 페르난데스 조브는 아직 사태 파악을 하지 못한 상태였다. “저, 저, 하지만 이분은?” “괜찮으니까 일단 닥치고 있어요.” 레스트라드가 험악한 목소리로 말했다. 빗물이 튀겨 그의 안경은 마치 조각난 것처럼 보였다. 당연히 조브는 입을 다물었고 우산을 쥔 손에 힘을 주었다. “어때? 사진은 얻었나?” 은행에서 ...
홈즈와의 삶을 견디는 방법 수록 『코디얼 페이블』 사람들은 셜록 홈즈와 함께 사는 일에 대해 언제나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사는 삶, 혹은 무미건조한 추리 로봇의 뒷목과 등판에 기름칠을 해 주는 삶, 그리고 아주 가끔은 타블로이드 지에 대문짝만한 타이틀과 함께 실리는 염문설에 시달리는 삶이라는 의견을 넌지시 내비치곤 한다. 오늘 아침엔 가까이에 살고 있는 누...
더 나은 사람 수록 『코디얼 페이블』 “정말 뜻밖인데,” 라고 레스트라드는 말했다. “여기서 보게 될 줄이야.” 그렇게 말 해놓고 그는 희끗희끗한 머리칼 사이로 스며드는 담배 연기를 잠시 노려보았다. “좋은 사람이었지.” 라고 그는 또 말했다. “괜찮은 사격수였는데.” 압니다. 그렇게 셜록 홈즈는 대답하려다 말았다. 관찰로 알아낸 거의 대부분이 사건 현장과...
여섯 날의 왓슨 수록 『코디얼 페이블』 토요일 넥타이를 가볍게 끌러내면서 아이반 데닝스는 자리에 앉았다. 매우 반가운 표정이 얼굴에 어려 있었으나 그것도 그가 짓는 표정이라면 가식이라는 것을 그 레스토랑의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었다. “그래, 소감이 어떤가?” 그는 물었다. “아마 자네가 알던 동료 중에 가장 잘 된 사람이겠지, 내가? 날 직접 만나보니 소...
불길 속의 화해 수록 『코디얼 페이블』 “왓슨? 닥터 왓슨, 당신 내 말 듣고 있어요?” 불현듯 그는 정신을 차렸다. “오, 그럼요. 듣고 있습니다.” “아마도 상담실 밖에서 만나는 일에 적응이 안 돼서 그런가 봐요.” 자넷 루이스는 퇴근 후 바로 와서, 오전에 보았던 때와 전혀 달라진 점이 없었다. 존은 멍하니 테이블 위에 올려 둔 자신의 소매를 바라보다...
이것저것 연성한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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